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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u Lipatti - His last recital, 16 septembre 1950

 

 

JS Bach Partita No.1 In B Flat Major, Bwv825
0:00 : I. Prelude
2:20 : allemande
4:52 : courante
7:44 : sarabande
12:22 : menuetto 1&2
15:13 : gigue

WA Mozart Piano Sonata No.8 In A Minor, K.310
17:52 : allegro maestoso
23:35 : Andante cantabile con espressione
29:34 : presto

Franz Schubert
32:33 : Impromptu No.3 In G Flat Major, D.899-3
37:34 : Impromptu No.2 In E Flat Major, D.899-2

Frédéric Chopin 13 Valses
41:27 : Waltze No.5 In A Flat Major, Op.42 -Grande Valse
45:15 : No.6 In D Flat Major, Op.64-1 -Petit Chien
46:50 : A Flat Major, Op.69-1 -L`adieu
50:01 : Waltze No.7 In C Shrp Minor, Op.64-2
51:54 : Waltze No.11 In G Flat Major, Op.70-1
53:17 : Waltze No.10 In B Minor, Op.69-2
56:15 : Waltze No.14 In E Minor, Op.Posth
58:25 : Waltze No.3 In A Minor, Op.34-2 -Valse Brillante
Waltze No.4 In F Major, Op.34-3 -Valse Brillante-
Waltze No.12 In F Minor, Op.70-2
Waltze No.13 In D Flat Major, Op.70-3
Waltze No.8 In A Flat Major, Op.64-3
Waltze No.1 In E Flat Major, Op.18 -Grande Valse

 

 

1. (1-6) Partita no.1 in B flat BWV 825 (Bach)

Part a

Part b

 

2. (7-9) Piano Sonata no.8 in A minor K.310 (Mozart) 


3. (10) Impromptus D.899 no.3 in G flat (Schubert)

 

4. (11) Impromptus D.899 no.2 in E flat (Schubert)

 
5. (12-24) 13 Waltzes, Mazruka and Barkarolle (Chopin)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불과 5년 정도의 활동 후 33세로 생을 마감한 루마니아 출신의 리파티(Dinu Lipatti)는 현대적 감각과 참신한 리리시즘을 지닌 천재 피아니스트였다.

 

Dinu Lipatti(1917~1950)는 녹음이 그리 많지 않다.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생애와 적은 레코딩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에게 열광하는 많은 팬들이 있다. 그의 음악에는 단순한 기교가 아닌 시와 우아함이 있기 때문이다. Chopin의 곡에서는 Pollini보다 더한 감성과 아늑함을 안겨주고, Mozart의 곡에서는 경박함이 아닌 우아함이 묻어나온다. Bach의 Partita에서 경건함과 긴장을 느낄 수 있다.

 

루마니아 태생의 음악 가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바이올리니스트였고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다고 하며 그가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2등을 했을 때 한 심사위원이 부당하다면 심사위원직을 사임하고 파리로 데려가 피아노 교육을 시켰다한다.

 

연주자들에 대한 명 조련사였던 프로듀서 월터 레그조차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디누 리파티와 같은 피아니스트가 또 다시 존재할 수 있을까? 이것은 테크니컬한 측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뛰어난 기교주의자야 얼마든지 있다. 그의 본질은 대화와 표현의 수단으로 피아노를 사용하는데 있는 것이다". 얼마간은 모호한 설명이긴 하지만 리파티의 피아니즘이 외향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야기가 되겠다.

 

리파티가 선택한 레퍼터리가 결코 폭넓은 것은 아니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그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약간의 바흐, 그리고 늘 추앙을 받는 모차르트의 일부 소나타, 쇼팽의 작품들이 다소간 편식기미를 보이는 리파티의 보편적인 레퍼터리였다. 내성적인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는 데는 결코 다양한 레퍼터리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 이제 그의 마지막 연주리사이틀인 1950년 9월의 연주를 들어보자.

 

백혈병으로 죽기 2개월 보름 전인 1950년 9월 16일 스위스의 브장송 음악제에서 리파티는 생의 최후의 연주회를 가졌으며, 건강이 악화되어 주치의의 만류 가운데 열린 이 연주회에서 그는 꺼져가는 육체 속에 영혼의 절규라 할 만큼 빛나는 생명력과 강한 정신력을 쏟아 부었다. 전체적으로 즉흥성이 강조된 생동감 넘친 이날 연주는 죽음을 앞둔 사람으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날 연주된 곡은 바하, 모짜르트, 슈베르트, 쇼팽이었다.  마지막 순서는 그의 피아노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쇼팽의 왈츠인데 그는 번호대로 연주를 하지도 않고 그만의 순서가 있었다.
5번을 시작으로 6,9,7... 순으로연주하는 그의 14개의 쇼팽 왈츠의 끝은 항상 1번 화려한 대왈츠와 2번의 화려한 왈츠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1번까지 끝내고 기진을 하고 말았다. 관중이 숨을 죽이는 가운데 그는 한참을 쉬다가 다시 건반 위에 손을 올려 놓는다.

 

그는 마지막으로 평소 자신의 안식의 기도로 즐겼던 바하의 '예수, 인간의 소망의 기쁨'을 연주했는데 이것은 레코딩되지 못했다. 이날 연주는 EMI 에서 실황 녹음되어 그 감동어린 추억을 오늘에까지 전해주고 있다. 이 연주회를 마친 2개월 후 12월 2일 그는 제네바에서 죽었다. 비록 음질은 그리 좋지 않지만 그 순간의 감동은 충분히 맞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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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