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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2013. 12. 24)은 북경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CA123 비행기 안이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강경숙, 임이레는 도착부터 서울로 돌아갈 때까지 동행해 주었고, 김민석, 김나영 등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이국에서의 만남은 특별한 감격이 있는 것 같다.  천안문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중국은 어디를 가나 사람이 넘쳐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유휴 인력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모든 엘리베이터에는 운전수(?)들이 있다. 내가 묵었던 아파트에도 24시간 운전수가 3교대로 앉아 있었다. 왜?  국가는 남는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절대로 자기가 먹다 남은 쓰레기를 갖다 버려서는

 

하하하... 정말리를 단지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나누어서 하고 있지는 않은가?  작은 일을 나누어서 하기보다는 보다 큰 일을 위해서 많은 사람이 힘에 지나도록 봉사케 하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자금성에는 모든 건물 앞에 큰 구리로 만든 그릇이 있다. 왜? 방화수를 담기 위한 그릇이다.
수백 년 전부터 화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던 것 같다. 우리의 삶도 유비무환의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작은 것에서 깨닫게 되었다. 누가 그랬던가. 인생은 수리 인생과 정비 인생이 있다고... '참된 지혜는 사고가 나기 전에 대비하는 정비 인생이다..'라는 교훈이 담긴각을 들게했다.

자금성에는 수천 톤이 나가는 돌을 옮겨서 만든 부조가 있다. 설명서를 보니까, 1만 명의 사람
이 수년에 걸쳐서 돌 하나를 옮겼다고 한다. 그런데 그 돌을 옮기는 방법이 재미있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하다. 겨울철에 얼음길을 만들어서 조금씩 조금씩 밀어서 옮겼다는 것이다.  1년에 1킬로씩 20여 년에 걸쳐서 그 돌을 옮겼단다. 그런 설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권력자에게 힘이 주어질 수 있다. 그런데 그 힘을 이렇게 무모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인가?  힘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가치 있는데 힘을 사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 말이다.
 
자금성 안에는 스타벅스 커피점이 있었다. 내가 카페 라테를 사서 들고 다니니까, 많은 미국인들이 눈을 번쩍 뜨면서 어디서 파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국에서 음식이 맞지 않아서 생하던 한국인이 김치가 있다는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뜨이듯이, 중국의 기름기 많고 자극적인 음식에 찌든 미국인들도 스타벅스 커피를 보고 김치 맛 같은 희열을 느낀 것이 아닐까!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구름 아래로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서울 야경, 빨리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

 

 

 

비록 짧은 일정일지라도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준다. 긴장 반으로 잠을 설치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고교 동창들과의 여행이지만 어떤 친구들은 자기 부인들을 대동했다. 역시 여인들이 끼니깐 꾾임없는 수다와 웃음으로 내내 시끌벅적했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지 1시간 만에 도착한 북경 수도 국제공항은 중국 올림픽을 대비해 만든.. 아주 쾌적하고 꽤 넓은 공항인데 어떤 친구가 부인을 공항에서 잃어버려 잠시 당황한 것을 빼고는 여행 내내 유쾌한 일들이 많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발견한 것들을 시간 나는 대로 한번 올려보기로 하자.

 

'괜찮아 떠나, 별일 없어. 아무 데나 다녀와'라는 가사와 경쾌한 리듬은 여행 떠나기를 망설이는 이들을 자극한다. 피아노와 스트링을 리듬으로 한 이 노랠들으면 엉덩이가 들썩하지 않은가? ^^

 

Just Get Away / Sweet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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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