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왈츠 2번【화려한 왈츠】 클래식 명곡/독주곡2014. 4. 24. 07:01
Chopin / Waltz No.2 in Ab major, Op.34 -1 "Valse brillante"
Wilhelm Backhaus
Arthur Rubinstein
Lang Lang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화려한 왈츠≫ 1838년 작곡. 작품 34로 묶여진 제1곡으로서 아름답고도 웅장한 왈츠가 전개되고 있다. 피아노 왈츠들 중에서도 최초로 출판되었던 이 곡은 가장 무도곡다운 화려함과 상쾌함으로 ≪화려한 대왈츠≫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간결하면서도 무도회의 기분을 잘 표현했으며 왈츠의 리듬과 선율이 명백하고 원활한 작품이다. 이 곡을 들은 동료 음악가인 슈만은 '만약 이 곡으로 춤을 춘다면 상대방은 적어도 백작 부인 이상이 아니면 않된다'는 표현으로 이 작품의 화려함과 기품을 인정했다고 한다.
1835년에 작곡된 이 곡은 3개의 ≪화려한 왈츠≫로 되어 있다. 다른 왈츠곡에 비해 실용적인 무도곡의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곡은 무도회장에서 쇼팽이 즉흥적으로 작곡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곡을 들은 슈만이 '서주 부분의 쾌속함이 비길 데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계속되는 무도의 부분이 정말 잘 표현되었다'고 극찬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곡을 들으면 화려한 무도회장에서 기품있게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남녀들의 모습이 연상되는 듯 하다.
악보에 따라서는 ≪화려한 왈츠≫라는 곡명으로 표시한 경우도 있지만 들어보면 곧 알 수 있듯이 이 곡에서는 조금도 화려한 맛을 볼 수가 없다. 오히려 ≪슬픈 왈츠≫라고 불려질 성격의 이 곡에 ≪화려한 왈츠≫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은 위에 소개한 34-1번 곡과 이 곡이 함께 출판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한다. 이런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 안해도 '화려함이 극도에 달하면 오히려 슬픔과 통하게 된다'는 아이러니가 이 곡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들으면 재미있을 듯 하다. 평생 슬픔과 그 슬픔의 극복을 반복하며 살아온 쇼팽이 내릴 만한 슬픔에 대한 개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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