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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 / Waltz No.4 in F Op.34-3

Dong Hyek Lim

 

 

 

 

 

 

 

 


 Arthur Rubinstein


Maurizio Pollini


 

≪화려한 왈츠≫ 제1곡과 같이 1831년에 작곡되었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일명 <고양이 왈츠>라고도 부른다. 피아노 건반 위에 뛰어 오른 새끼 고양이가 자신이 낸 피아노 소리에 놀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쓴 곡이다. 1838년에 작곡된 이 곡은 상쾌하고 활기가 있으며 정열로 가득 차 있어 듣다 보면 고양이가 눈앞에서 이쪽 저쪽으로 뛰어 다니고 빙빙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고양이 왈츠≫뿐이 아니라 ≪강아지 왈츠≫도 작곡했던 쇼팽은 어느 날 저녁에 거드름 피 우기로 유명한 한 백작의 집에 초대받았다. 그가 피아노를 치는 동안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백작은 잡담을 하는 등의 예의 없는 행동으로 일관했고, 그 와중에서도 쇼팽은 꾹 참고 연주를 끝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손님들 중에서 그래도 음악을 이해하는 듯이 보이는 신사 하나가 다가와 그에게 귓속말로 짐승 이름이 붙는 왈츠를 더 작곡할 의향이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쇼팽은 저편에서 아직도 거드름을 피우며 돌아다니는 뚱뚱한 백작을 가리키며 나지막이 대답하였다. "방금 저 사람에게서 힌트를 얻었습니다만, 다음에는 ≪돼지 왈츠≫를 쓸까 합니다." 여성스럽고 섬세하기만 할 것 같은 쇼팽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일화이다. 작곡은 1838년, 출판은 1838년. A.다이프탈에게 헌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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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