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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in / Waltz No.9 in Ab major, Op.69 -1 "Farewell"

Maria Joao Pires

 

 

 

 

 

 

 

 


 

Evgeny Kissin


 

 

1935년 작곡. 어렸을 때 친구인 마리아 보젠스카에게 띄우는 사랑의 연서라고 할 수 있다. <이별의 왈츠>라고도 부른다. 선율이 아름답고 우울하다.

 

쇼팽의 사후에 공개된 그의 유품 가운데는 '나의 슬픔'이라는 글이 겉에 쓰여진 낡은 봉투가 하나 발견되었고, 그 봉투 속에서는 마리아 보진스키라는 여성이 보낸 이별의 편지가 나왔다. 그리고 이 편지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1835년 여름 카를스바트라는 곳에서 요양을 하고 있던 부모를 만나기 위해 파리를 떠났던 쇼팽은 돌아오는 길에 드렌스덴에 있는 친지인 보진스키 백작을 방문했다.

 

이 집에서 그는 어릴 때의 소꼽 동무였던 마리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끌린 둘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도 잠깐,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한 쇼팽은 마리아의 아버지의 결사적인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둘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쇼팽은 그때까지의 자신의 심정을 담아 작곡한 이 왈츠곡 OP 69 -1 을 자신을 추억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마리아에게 보냈다.

 

실연 당하기 전에 쇼팽이 느꼈던 사랑의 감정이 주로 담겨져 밝고 매력적인 이 곡을 마리아는 ≪이별의 왈츠≫라고 이름을 붙이고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리아는 자신의 애절한 심정을 담아 이별의 편지를 보냈고 쇼팽은 이 편지를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 ≪이별의 왈츠≫와 편지는 20여년 동안 묻혀졌다가 쇼팽이 죽은 후에야 세상에 빛을 보였다. 과거의 아픈 추억 때문인지 쇼팽은 이 곡을 좀처럼 출판하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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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