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4. 13:52
드뷔시 / 야상곡 음악에 부쳐 2/드뷔시2014. 5. 24. 13:52
Debussy / Nocturnes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I. Nuages (Clouds)
II. Fêtes (Festivals)
III. Sirènes (Sirens)
드뷔시는 휘슬러의 그림들을 보고 음악적인 감흥을 받아 〈녹턴〉란 관현악곡을 썼는데 이 표제는 음악에서 그림이 빌린 것을 역수입한 셈이다. 이 곡은 애매한 조성(調聲)과 애매한 박자에다가 정묘한 불협화음으로 낮의 환희가 아니라 밤의 깊은 상념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마음의 밤을 그린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드뷔시는 순간적인 직관(直觀)이 붙든 인상을 색채로 나타내는 인상파 미술의 회화적인 수법을 음악으로 표현한 최초의 작곡가다. 〈녹턴〉은 〈구름 Nuages 〉, 〈축제 Fetes〉, 〈인어 Sirenes〉 세 곡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인어〉는 관현악에 여성합창이 들어 있으며 순전히 보칼리즈처럼 모음인 ‘아∼’로 노래하기 때문에 흡사 인어가 울부짖는 듯하다. 달빛이 비치는 바다에 물결을 타고 헤엄치는 신비스러운 인어들을 그리게 해준다. 이것은 아마도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드뷔시만이 지닌 환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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