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9. 08:35
고향 바다를 그리워하다 음악에 부쳐/아침의 음악2014. 11. 19. 08:35
동백섬이라 불리우는 장사도
엄마 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바다가 고향인 사람들은 바다를 그리워 한다.
나이가 들면 바다가 있는 고향으로 낙향을 하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늘 보던 바다,
그 바다의 그리움을 마음에 품고 산다.
그런 이들을 위해 올린 눈으로 본 바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바다,
그냥 바다 사진이다.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절절한 마음의 그 사진은 누구에게나 있다.
R. Strauss
* Liebesliedchen(작은 사랑 노래)
* Arcangelo Piano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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