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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이라 불리우는 장사도

 

 

 

엄마 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바다가 고향인 사람들은 바다를 그리워 한다.

나이가 들면 바다가 있는 고향으로 낙향을 하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늘 보던 바다,

그 바다의 그리움을 마음에 품고 산다. 


그런 이들을 위해 올린 눈으로 본 바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바다,

그냥 바다 사진이다.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절절한 마음의 그 사진은 누구에게나 있다.

 

 

R. Strauss

* Liebesliedchen(작은 사랑 노래)
* Arcangelo Piano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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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