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5. 09:00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음악에 부쳐/아침의 음악2014. 7. 15. 09:00
Liszt / Oh Quand je dors
(오 꿈에 오소서)
Thomas Hampson/바리톤
Geoffrey Parsons/피아노
내 몸 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1970~ )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
꽃을 말하는 것인가.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
몸을 말하는 것인가. 마음을 말하는 것인가.
너의 일인가. 나의 일인가.
나도 이렇게 죽도록 사랑으로만 살고픈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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