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0

« 2024/10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3. 3. 16. 07:39

끊겨버린 전화 음악에 부쳐/클래식 칼럼2013. 3. 16. 07:39

 

 

사람은 아무일에든지 자신이 탁월하단 걸 인정받길 원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확인시키려고 든다.
그래서 종종 일의 결과에 너무 얽매인 나머지 그릇된 방법으로 일을 성취하려고도 한다.
그것은 일의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 풍토가 만들어낸 관행이다.

이것은 사람을 판단하는 데도 여지없이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사람이 가진 재산이 얼마냐

학벌은 어디까지냐

학교성적은 좋았느냐

등수는 몇 위냐 나이는 얼마나 먹었느냐 등등
우리는 애처롭게도 단번에 알 수 있는 숫자들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얼마나 풍부한 감성을 소유했는지

성실하긴 또 얼마나 성실하고 사람이 착실한지...
이러한 사람의 내면의 일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너무 이것저것 계산하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여유롭게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의 자세..

 

얼마 전 누군가가 내게 말하기를 안선생은 고정관념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럴 지도 모르지"란 생각을 스스로 했다.

 

끊겨진 전화처럼 내 편견과 고정관념은

내가 가까이 해야 할 사람들과의 대화가 끊겨버리는 일들이 참 많았으리라.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

넉넉한 관용과 포용력의 사람이다.

 

 

 

 

 

Chopin, Nocturne No.2 in E flat,

Op.9 No.2

 

Maurizio Pollini, piano

 

 

 

 

 

 

 

 

 

쇼팽의 녹턴 작품9의 2번은 가장 유명한 녹턴이라고 할 수 있다.

쇼팽의 모든 쇼팽의 걸작 중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지만,

이 곡은 너무나 흔하게 연주되어서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는 내 스마트폰의 벨소리로도 사용이 된 적이 있으니 명곡의 남용이라고 할까? ^^

그러나 이 곡이 연주되던 파리지앵들의 화려한 살롱의 분위기에 걸맞는 그러한 감성을

아직도 난 상상하며 느낄 수 것 같다.

 

야상곡은 말 그대로 밤의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감미롭고도 차분한 음악이다.

쇼팽의 야상곡하면 바로 이 곡을 일컬을 만큼 가장 널리 사랑받고 연주되는 곡이다.
쇼팽의 야상곡을 대표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애청되는 센티멘탈한 감미로움에 넘친 곡이다.

바이올린 독주곡으로도 편곡이 되어 더욱 통속화됐다.

이 곡에 대해서 "여자들만이 모여들 만한 경지"라고 일부 평론가들의 평은 비판적이기도 하다.

'음악에 부쳐 > 클래식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근길  (0) 2013.03.30
나는 인간이기에  (0) 2013.03.28
내가 사는 아파트  (0) 2013.03.09
피그말리온  (0) 2013.03.01
May I love you  (0) 2013.02.27
:
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