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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2. 10:15

젊음은 꽃이다 일상 속에서/나의insight2013. 7. 22. 10:15

 

 

사랑하기에 좋은 날이다. 누군가 수줍게 "저기요"라고 말만 걸어도 달려가 안기고픈 참 좋은 날이다. 사랑하기에 행복하고 사랑받음에 행복하다는 시인의 노래처럼 행복은 사랑과 동행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불행을 모른다. 근사한 레스토랑에 갈 돈이 없어 시장 어귀 허름한 포장마차를 찾는 연인들에게 자괴감의 그늘은 없다.

 

사랑하는 한 빈익빈 부익부의 불행은 잊혀지고,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원통한 현실은 설레임 속에 묻힐 뿐이다. 사랑하는 한 한 칸짜리 월세도 베르사이유궁전 못지않은 저택이 되고, 사랑하는 한 한강의 오리배는 타이타닉에 버금가는 크루즈 여행이 된다. 오리배에서 남자는 디카프리오가 되어 말한다.

"Do you trust me?"

우리말로 하면 "오빠 믿지?"라는 말에 여자는 눈을 감고 미소로 그를 맞는다.

 

사랑 때문에 행복했던 이들이 어느 날 불행하다고 말한다. "당신은 근사한 레스토랑에 데려갈 능력도 없냐"며 쏘아붙인다. "집에서 잠만 자니까 돼지처럼 살만 찌지"라며 한 때 연인이었던 이를 저잣거리 여자 대하듯 홀대한다.

 

사랑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세상에 사랑이 없던 적이 있었던가? 사랑이 없는 순간은 상상할 수 없다. 오히려 사랑이 너무 많아 문제이다. 그 많은 사랑 때문에 사랑은 상처를 입고 불행에 빠진다. 한 여자만 사랑하면 행복하다. 하지만 두 여자를 사랑하기에 힘들어 진다. 사랑하는 이가 이제 나를 향해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 짓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를...

 

머문 사랑자리에 다른 사랑이 그 자리를 내놓으라 하기에 아프다. 누가 그랬던가. '돈을 사랑하고 자기만을 사랑하고 다른 것을 사랑하면 고통하게 된다'고...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는 대신 돈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프다.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는 대신 내 탐욕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프다. 심지어 이루어지지 않는 짝사랑에 그 사람을 빼앗겨 아프다. 이렇게 사랑의 적은 사랑이다.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온갖 두근거림과 심장의 찔림을 느끼면서도 그에게 달려가지 않음은 어제 사랑도 지키고 오늘 사랑도 지켜주는 내 사랑이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사랑하지는 않음의 차이를 알 때 사랑은 행복이다. 사랑이 사랑과 경쟁하지 않을 때 사랑은 행복이다.

 

경쟁하지 않는 사랑을 할 줄 안다는 건 그가 젊다는 표상이다. 젊은 사랑은 꽃이다. 꽃에는 향기가 난다.향기나지 않는 사랑은 아니 함만 못하다. 그래서 그들을 보면 향기가 난다.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 Air Supply

 

 

'無로 부터 사랑 만들기' 란 제목의 이 노래...

'사랑의 공급자'란 팀명에 어울리는 이 노래..

꽤 오래 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이 보컬의 하모니를 들을 때 마다 향기가 느껴지는 건 뭘까.

 아, 그렇구나. 노래가 올드하지 않고 젊어. 30년 전 노래인데도 젊기 때문에 사람들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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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