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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Gold' 
영화 <The Outsiders> 중에서

Stevie Wonder/노래

 

 

 

 

 

 

 

 

 

죽고 난 뒤의 팬티 / 오규원(1941~2007)

 

 가벼운 교통사고를 세 번 겪고 난 뒤

나는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시속 80킬로만 가까워져도

앞좌석의 등받이를 움켜쥐고

언제 팬티를 갈아입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재빨리 눈동자를 굴립니다.

산 자(者)도 아닌 죽은 자(者)의 죽고 난 뒤의 부끄러움,

죽고 난 뒤에 팬티가 깨끗한지 아닌지에

왜 신경이 쓰이는지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신경이 쓰이는지

정말 우습기만 합니다.

세상이 우스운 일로 가득하니

그것이라고 아니 우스울 이유가 없기는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신경이 쓰이는지 우습기만 하다'고 말하지만

죽고 난 후까지 깨끗한 모습을 보이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은

우리 사회 리더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자세일 수 있다.

자신이 왜곡하고 뒤틀어서 행한 많은 일들이 권력과 지위가 떨어진 후,

혹은 죽고 난 뒤에 '더러운 팬티'가 돼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 <The Outsiders>..

오래 전에 본.. 정말 꽤 오래된 기억의 영화.

어제 저녁 늦게 볼 일을 마치고 우연히 케이블 방송에서 다시 보게되었다.

성장기의 청소년들에 대해 아픈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만든 영화..

귀에 익숙한 스티브 윈디의 노래와 더불어

이미 세상을 떠난 패트릭 스웨이지, 그리고 톰 크루즈, 다이언 레인.. 등

지금은 톱 스타의 반열에 선 배우들이 청소년시절의 연기를 한다.

한 아이가 죽으면서 친구에게 던진 말 'Stay Gold' 
황금처럼 고귀하게 남아라.. 란 의미일까.

이 시대의 지도자를 자청하는 많은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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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랭크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