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Outsiders> 중에서 'Stay Gold' / Stevie Wonder 음악에 부쳐/아침의 음악2014. 5. 31. 15:37
'Stay Gold'
영화 <The Outsiders> 중에서
Stevie Wonder/노래
죽고 난 뒤의 팬티 / 오규원(1941~2007)
가벼운 교통사고를 세 번 겪고 난 뒤
나는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시속 80킬로만 가까워져도
앞좌석의 등받이를 움켜쥐고
언제 팬티를 갈아입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재빨리 눈동자를 굴립니다.
산 자(者)도 아닌 죽은 자(者)의 죽고 난 뒤의 부끄러움,
죽고 난 뒤에 팬티가 깨끗한지 아닌지에
왜 신경이 쓰이는지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신경이 쓰이는지
정말 우습기만 합니다.
세상이 우스운 일로 가득하니
그것이라고 아니 우스울 이유가 없기는 하지만.
▒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신경이 쓰이는지 우습기만 하다'고 말하지만
죽고 난 후까지 깨끗한 모습을 보이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은
우리 사회 리더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자세일 수 있다.
자신이 왜곡하고 뒤틀어서 행한 많은 일들이 권력과 지위가 떨어진 후,
혹은 죽고 난 뒤에 '더러운 팬티'가 돼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 <The Outsiders>..
오래 전에 본.. 정말 꽤 오래된 기억의 영화.
어제 저녁 늦게 볼 일을 마치고 우연히 케이블 방송에서 다시 보게되었다.
성장기의 청소년들에 대해 아픈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만든 영화..
귀에 익숙한 스티브 윈디의 노래와 더불어
이미 세상을 떠난 패트릭 스웨이지, 그리고 톰 크루즈, 다이언 레인.. 등
지금은 톱 스타의 반열에 선 배우들이 청소년시절의 연기를 한다.
한 아이가 죽으면서 친구에게 던진 말 'Stay Gold'
황금처럼 고귀하게 남아라.. 란 의미일까.
이 시대의 지도자를 자청하는 많은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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